패션·뷰티

크림을 덧발랐는데 또 각질… 환절기 피부 관리, 지금 뺄 제품과 남길 제품 차이

환절기 피부 보습 루틴을 안내하는 배너 이미지

환절기에 피부가 당기면 보습제를 한 겹 더 얹으라고들 합니다. 미국피부과학회 안내는 반대쪽부터 시작합니다. 피부가 건조할 때는 알코올과 향료, 레티노이드가 들어간 제품부터 피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먼저 할 일은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입니다. 각질제거제와 레티놀 제품, 향이 나는 제품을 세면대에서 내리고 순한 세정제 하나와 원래 쓰던 보습제 하나, 자외선 차단제만 남깁니다.

이상한 것은 여름 내내 멀쩡하던 제품이 갑자기 따가워진다는 겁니다. 제품이 바뀐 게 아니라 피부가 놓인 조건이 바뀌었어요.

조건은 세 가지가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기온과 습도가 같이 떨어지고, 실내 난방이 시작되고, 여름에 쓰던 제품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셋 중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것은 습도입니다.

바깥 습도가 먼저 떨어지고 난방이 뒤따른다

피부가 마르기 시작하는 시점은 달력보다 습도계가 먼저 알려줍니다. 기상청 평년값을 보면 서울의 월평균 상대습도는 8월에 73.5%입니다.

이 수치가 9월에 66.4%, 10월에 61.8%로 내려갑니다. 두 달 사이에 11%포인트 넘게 빠지는 셈이에요.

여기에 실내 난방이 얹힙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겨울철 실내 습도를 40~50%로 유지하라고 안내합니다. 난방을 켜면 실내가 건조해지기 쉬워서 따로 챙기라는 뜻이에요.

바깥 습도가 60% 근처까지 내려간 시기에 난방까지 켜면, 방 안 습도는 그 구간 아래로 내려가기 쉽습니다. 피부가 놓인 조건은 여름과 완전히 달라집니다.

서울 계절별 상대습도 하락과 실내 난방 건조 현상 설명

집에 습도계가 있다면 지금 방 안 수치를 한 번 보세요. 40% 아래로 나오면 제품을 바꿀 때가 아니라 방부터 손볼 때입니다. 자는 동안 침실에 가습기를 돌리는 방법은 미국피부과학회도 안내하고 있어요.

방 습도를 올려도 따가움이 그대로인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 손대야 하는 것은 세면대 위에 늘어선 제품입니다.

뺄 제품과 남길 제품을 가르는 성분 3가지

가르는 기준은 성분표 세 줄입니다. 미국피부과학회는 피부가 건조할 때 알코올, 향료, 레티노이드가 든 제품을 피하라고 안내합니다. 향료에는 향이 나는 비누도 들어갑니다.

세면대에 놓인 것을 하나씩 뒤집어서 이 셋이 적혀 있는지만 봅니다.

각질제거제 — 스크럽, 필링 젤, 필링 패드가 여기 들어갑니다. 성분표를 볼 것도 없이 뺄 제품입니다.

레티놀·레티노이드 제품 — 이름에 레티놀이 붙었거나 성분표에 레티닐팔미테이트 같은 말이 적힌 제품입니다.

향이 나는 제품 — 성분표에 향료가 적혀 있고 뚜껑을 열면 향이 확 올라오는 토너나 에센스입니다.

알코올이 앞쪽에 적힌 토너 — 변성알코올이나 에탄올이 성분표 위쪽에 있으면 뺄 제품입니다.

남길 제품은 순한 세정제 하나와 원래 쓰던 보습제 하나입니다. 보습제는 새로 사지 않아도 됩니다. 미국피부과학회가 꼽는 성분은 글리세린, 히알루론산, 디메티콘, 페트롤라툼, 시어버터인데, 지난여름에 잘 맞던 제품에 이미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자외선 차단제는 빼지 않습니다. 같은 안내는 자외선차단지수 30 이상에 광범위 차단, 내수성 제품을 매일 바르라고 적고 있습니다. 붉어졌다고 이것까지 내리면 뺄 이유가 없는 것을 뺀 셈이 됩니다.

환절기에 뺄 성분과 남길 보습제 성분 구분

그런데 붉어진 피부에 손이 가는 방향은 대개 반대쪽이에요. 하나를 빼기보다 하나를 더 얹게 됩니다.

제품을 더할수록 원인을 못 찾는 이유

당길 때 앰플을 하나 사고, 다음 날 마스크팩을 붙이고, 주말에 크림까지 바꿔 본 적 있으시죠? 사흘 만에 피부에 닿는 것이 세 개 늘어납니다.

붉어짐이 가라앉든 심해지든 어느 제품 때문인지 짚을 수 없어요. 셋을 한꺼번에 되돌리면 잘 맞던 것까지 같이 버리게 됩니다.

화장품법 시행규칙은 모든 화장품에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표시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제품 뒷면을 보면 이상 증상이 있을 때 전문의와 상담하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어요. 그 문구가 어느 제품 것인지 알려면 한 번에 하나만 바꿔야 합니다.

제품 수가 늘면 닿는 횟수도 같이 늘어납니다. 향료가 든 제품 세 개를 겹쳐 바르면 향료가 세 번 닿는 것이지 한 번 닿는 게 아니에요.

더하기 중에서도 손이 특히 빨리 가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일어난 각질을 밀어내는 일입니다.

각질을 밀면 건조한 피부가 더 일어난다

각질이 일어나면 밀어내야 매끈해진다고들 하죠. 미국피부과학회는 건조하거나 민감한 피부에 물리적인 각질 제거가 너무 자극적일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스크럽 대신 부드러운 수건과 순한 화학적 각질제거제 쪽을 권합니다.

과하게 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도 같은 안내에 적혀 있어요. 피부가 붉어지고 자극을 받습니다. 이미 붉어진 피부라면 각질 제거로 얻을 것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붉어진 피부에 각질 제거를 멈춰야 하는 이유

상처가 있거나 햇볕에 탄 피부에는 절대 하지 말라고도 적혀 있습니다. 입가나 콧방울이 갈라져서 쓰라린 곳이 있으면 여기에 해당해요.

그래서 붉은기가 있는 동안 각질 관리는 멈춥니다. 얼마나 멈추는지는 사람마다 달라서 하나로 정해진 값이 없습니다. 붉은기와 따가움이 사라진 날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각질이 일어나 보이는 부분은 미는 대신 보습제로 덮습니다. 같은 안내는 씻은 뒤 피부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보습제를 바르라고 적고 있어요.

뺄 제품과 남길 제품을 갈랐으니 이제 손에서 뺄 차례입니다. 빼는 데도 앞뒤가 있고, 네 단계로 나뉩니다.

세안부터 제품까지 덜어내는 순서 4단계

1단계, 물 온도와 시간부터 줄입니다. 미국피부과학회는 목욕과 샤워를 5분에서 10분으로 제한하고 미온수를 쓰라고 안내합니다. 찬물도 뜨거운 물도 아닌 미온수예요.

씻고 나서 수건으로 문지르지 않습니다. 같은 안내는 깨끗한 마른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라고 적고 있습니다. 이중세안을 아침저녁으로 하고 있다면 저녁 한 번으로 줄이고, 아침에는 물로만 헹굽니다.

2단계, 각질 관리를 멈춥니다. 스크럽과 필링 패드를 세면대에서 내립니다. AHA나 BHA가 든 토너도 여기 들어갑니다. 붉은기가 사라질 때까지는 손대지 않습니다.

3단계, 남기는 제품을 셋으로 줄입니다. 순한 세정제 하나, 원래 쓰던 보습제 하나, 아침에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 하나입니다. 앰플과 마스크팩, 새로 산 진정 크림은 전부 서랍에 넣습니다.

세안부터 제품 가짓수까지 덜어내는 4단계 순서

이 상태로 며칠을 지냅니다. 셋만 남기면 무엇이 닿았는지가 분명해져서, 그다음 변화가 어느 쪽에서 온 것인지 보여요.

4단계, 하나씩만 되돌립니다. 붉어짐과 당김이 하루 종일 없는 날이 오면 그때 하나를 더합니다. 오래 써서 문제가 없던 것부터 올리고, 새로 산 것은 맨 뒤로 미룹니다.

하나를 올린 뒤에는 다음 것을 올리기 전까지 붉은기가 다시 오는지만 봅니다. 여기서 두 개를 한꺼번에 올리면 3단계로 돌아가게 돼요.

이 순서를 다 밟았는데도 붉은기가 그대로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는 되돌리기를 멈춰야 하는 신호가 따로 있습니다.

피부 진정 제품을 멈추고 진료를 볼 신호 3가지

가라앉지 않는 붉은기 — 제품을 셋으로 줄이고 며칠이 지났는데도 붉은기가 그대로거나 번지면, 제품을 더 바꾸지 말고 진료를 봅니다.

진물이나 딱지 — 짓무르거나 노란 진물이 비치거나 딱지가 앉으면, 바르던 것을 멈추고 진료를 봅니다.

잠을 깨우는 가려움 — 긁느라 잠에서 깨거나 낮에도 계속 가려우면 진료를 봅니다.

같은 증상이라도 원인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피부과에 갈 때 언제부터 그랬는지와 그 무렵에 새로 쓴 제품을 적어 가면 확인이 빨라져요.

여기 적은 순서는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이미 처방받아 바르는 약이 있다면 빼는 순서보다 처방이 먼저입니다.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처방한 곳에 먼저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습도계는 방 어디에 두고 재나요? A. 난방기 바로 옆이나 창가에 두면 방 전체와 다른 값이 나옵니다. 사람이 오래 머무는 곳 근처에 벽에서 조금 떨어뜨려 두는 편이 실제에 가깝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안내하는 겨울철 실내 습도 40~50%를 기준으로 보면 됩니다.

Q. 가습기 대신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널어도 되나요? A. 습도를 올리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얼마나 올라갔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미국피부과학회는 침실에 가습기를 두고 자는 동안 돌리라고 안내합니다. 어느 쪽을 쓰든 습도계 수치로 확인하는 편이 확실해요.

Q. 면도하는 날에도 순서가 같나요? A. 면도 뒤에 바르는 제품 중 알코올이 든 것은 빼는 쪽에 넣습니다. 미국피부과학회가 건조할 때 피하라고 한 성분에 알코올이 들어 있어요. 면도 뒤에도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보습제를 바르면 됩니다.

Q. 립밤과 핸드크림도 제품 가짓수에 넣나요? A. 얼굴에 남기는 셋과는 따로 셉니다. 미국피부과학회는 손을 씻은 뒤에도 보습제를 바르라고 안내합니다. 다만 향이 강한 립밤과 핸드크림은 입가와 손이 붉어질 때 먼저 의심할 대상이에요.

Q. 새 제품을 처음 쓸 때 얼굴 어디에 먼저 발라 보나요? A. 얼굴 전체에 바르기 전에 팔 안쪽처럼 좁은 곳에 먼저 발라 이상이 없는지 봅니다. 이상이 없으면 얼굴에서도 턱선 아래처럼 좁은 범위부터 시작합니다. 제품 뒷면의 사용상의 주의사항도 함께 읽어 두세요.

Q. 뺐던 제품을 겨울이 지나면 다 되돌려도 되나요? A. 되돌리는 방식은 계절과 상관없이 같습니다. 하나를 올리고 붉은기가 오지 않는지 본 뒤에 다음 하나를 올립니다. 습도가 올라가는 시기에는 여러 개를 한꺼번에 올려도 될 것 같지만, 그러면 다시 원인을 못 찾게 돼요.

더 살펴보기

요즘 픽[가구 안전기준] 가죽 쇼파 청소, 닦는 법이 소파마다 다른 이유 | 요즘 픽가죽쇼파청소를 시작하기 전에 소파에 붙은 표시부터 찾으세요. 가구 안전기준이 정한 품명·마감재·취급상 주의사항 세 칸으로 천연가죽인지 인조가죽인지 가르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요즘 픽처음 하는 포장이사 견적 비교란? 금액보다 먼저 보는 계약 조건 | 요즘 픽포장이사 견적 비교, 금액 세 개를 견주기 전에 표준약관이 정한 견적서 항목과 업체 허가부터 가려내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요즘 픽이사 앞둔 집 침대 버리는 법, 매트리스와 침대틀을 따로 신고하는 순서 4단계 | 요즘 픽침대 버리는 법은 매트리스와 침대틀 값이 따로 매겨진 표를 여는 데서 시작합니다. 영등포구·수원시 수수료 차이와 합계 계산법까지 2026년 8월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SERIES

화장품 더 보기

5편

화장품 전체 보기 →

LATEST

새로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