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산을 마치고 카트를 밀고 나오면, 주차장 출구 앞에 차들이 한 줄로 서 있습니다. 앞차가 정산기에 영수증을 대고, 차단기가 올라가고, 다음 차례가 됩니다. 그제야 영수증을 어디에 넣었는지 뒤지기 시작해요.
이럴 때 대부분 장을 봤으니 무료겠지 하고 그냥 지나갑니다. 그런데 무료로 세울 수 있는 시간은 장을 봤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영수증에 찍힌 금액이 얼마냐에 따라 계단처럼 나뉩니다. 1만 원짜리 영수증과 5만 원짜리 영수증은 받는 시간이 두 배 차이 납니다.
이 계단을 전 점포 공통으로 공개해 둔 곳이 이마트입니다.
이마트는 영수증 1만 원부터 무료주차를 준다
이마트가 안내하는 주차 기본요금은 10분에 1,000원입니다. 여기서 깎이는 시간이 그날 계산한 금액으로 정해집니다.
장을 얼마나 봤을 때 무료 시간이 얼마나 올라가는지 먼저 보겠습니다.
| 당일 구매금액 | 무료주차 시간 |
|---|---|
| 1만 원 이상 | 2시간 |
| 3만 원 이상 | 3시간 |
| 5만 원 이상 | 4시간 |
| 10만 원 이상 | 5시간 |
금액이 세 배로 늘어도 시간은 한 시간씩만 붙습니다. 1만 원에서 3만 원으로 올라갈 때 한 시간,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올라갈 때 또 한 시간이에요. 장바구니를 억지로 채워도 시간이 크게 늘지는 않습니다.
아무것도 사지 않았을 때 쓸 수 있는 길도 하나 있습니다. 이마트는 30분 안에 다시 나가는 차에는 요금을 받지 않습니다. 다만 강릉점은 이 30분 회차에서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표를 들고 다른 마트 출구에 서면 그대로 통하지 않습니다. 같은 1만 원짜리 영수증이라도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몇 시간을 주는지 한자리에 모아 두지 않았어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무료주차 기준 확인하는 2단계
홈플러스는 매장 상세 페이지에 주차장이 유료라는 표기만 올려 둡니다. 구매금액별로 몇 시간이 무료인지는 그 페이지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롯데마트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공식 도메인으로 들어가면 온라인몰인 롯데마트 제타로 넘어가고, 주차 안내를 모아 둔 페이지가 따로 뜨지 않아요. 결국 가려는 점포 하나를 정해 두고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1단계, 앱이나 사이트에서 점포 상세 페이지를 연다
홈플러스는 마이홈플러스 매장찾기에서 가려는 점포를 고르면 상세 페이지가 열립니다. 롯데마트는 롯데ON의 오프라인스토어 매장 안내에서 같은 방식으로 찾습니다. 여기에 주차 관련 문구가 적혀 있으면 그것이 그 점포의 기준입니다.
2단계, 표기가 없으면 점포 대표번호로 묻는다
상세 페이지에 주차장 유료라는 말만 있고 시간표가 없는 점포가 많습니다. 이때는 같은 페이지에 적힌 대표번호로 전화해서 두 가지를 묻습니다. 당일 구매금액 얼마부터 몇 시간이 무료인지, 그리고 무료 시간을 넘기면 얼마씩 붙는지입니다.

전화로 물을 때는 두 번째 질문을 빠뜨리지 마세요. 무료 시간이 끝난 뒤로 요금이 어떤 속도로 올라가는지가 실제로 카드에서 빠져나가는 금액을 정합니다.
무료 시간을 10분 넘기면 얼마가 나올까?
출구 정산기 화면에 요금이 찍혔을 때 왜 이 금액인지 헷갈린 적 있으시죠? 주차 요금은 무료 시간이 끝나는 순간부터 세기 시작합니다. 이마트 기준으로 10분에 1,000원이니까, 한 시간을 더 있으면 6,000원입니다.
자기 값을 내는 계산은 간단합니다. 주차한 전체 시간에서 무료로 받은 시간을 뺀 다음, 남은 분을 10으로 나누고 1,000을 곱하면 됩니다.
3만 원어치를 사서 3시간을 받았는데 3시간 30분을 세워 뒀다면 초과분은 30분입니다. 30을 10으로 나누면 3이고, 여기에 1,000을 곱해 3,000원이 나옵니다. 같은 영수증으로 4시간을 채우면 초과분이 한 시간이라 6,000원입니다.
10분이 채 안 되는 자투리를 어떻게 세는지는 이마트가 공개한 안내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넉넉하게 잡으려면 자투리도 10분 한 칸으로 올려서 계산해 두세요.
그러면 시간을 처음부터 넉넉하게 받아 두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여기에 천장이 하나 있습니다.
주차권을 겹쳐도 5시간에서 더 늘지 않는 이유
이마트 홈페이지나 앱에 차량번호를 등록하면 그 자리에서 2시간 주차권을 줍니다. 등록해 둔 뒤로는 매월 2시간 주차권이 한 장씩 더 나옵니다. 등록은 한 사람이 한 대까지만 할 수 있습니다.
주차권이 생겼으니 구매금액으로 받은 시간에 얹으면 될 것 같죠? 겹쳐 쓸 수는 있습니다. 다만 이마트는 2시간 주차권을 합산한 무료주차 시간을 최대 5시간까지로 못 박아 두었습니다.
이 상한이 어디서 걸리는지는 금액이 커질수록 뚜렷해집니다. 1만 원어치를 사면 2시간에 주차권 2시간을 더해 4시간이 되니 상한에 닿지 않아요. 그런데 10만 원어치를 사면 그것만으로 이미 5시간이라, 주차권을 더 대도 5시간에서 멈춥니다.

그래서 큰 장을 보는 날에는 주차권을 아껴 두는 편이 낫습니다. 5시간을 넘겨 세워 둘 일이 있다면 그 뒤로는 10분에 1,000원짜리 요금이 그대로 붙습니다.
여기까지는 시간을 얼마나 받는지를 본 것입니다. 실제로 돈이 나가는 경우는 시간이 모자랄 때보다 정산을 놓쳤을 때가 더 많습니다.
주차 정산에서 돈을 더 내게 되는 경우 3가지
계산대에서 영수증을 버린 경우
이마트는 구매 영수증에 찍힌 바코드로 정산기에서 처리하게 해 두었습니다.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했다면 영수증 없이도 자동으로 정산되는데, 이건 무인 정산 장비를 들여놓은 일부 점포에서만 됩니다. 장비가 없는 점포에서 영수증까지 버렸다면 무료 시간이 있어도 요금이 그대로 나옵니다.
차량번호를 미리 등록하지 않은 경우
등록은 마트에 도착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홈페이지나 앱에서 미리 해 두는 것입니다. 매월 나오는 2시간 주차권은 등록한 사람에게만 붙습니다. 등록을 안 한 채로 가면 그날 산 금액만큼의 시간으로 버텨야 해요.
무료 시간이 끝나는 시각을 안 세어 본 경우
입차 시각에 무료로 받은 시간을 더해 두면 몇 시까지 나와야 하는지가 나옵니다. 1시 20분에 들어가 3시간을 받았다면 4시 20분입니다. 이 시각을 넘기면 10분마다 1,000원씩 올라가니, 매장을 한 바퀴 더 돌기 전에 한 번 계산해 보세요.
그런데 그날 쓴 돈이 전부 구매금액으로 잡히는지부터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마트 안에서 밥을 먹었거나 문화센터 수업을 들었을 때가 그렇습니다.
식당가 영수증도 합산되는지 확인하는 방법
이마트가 공개한 안내에는 무료 시간의 기준이 당일 구매금액이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매장 안에 들어와 있는 식당가나 문화센터에서 쓴 돈이 여기에 들어가는지는 그 안내에 나오지 않습니다. 여러 매장 영수증을 한꺼번에 합칠 수 있는지, 환불한 영수증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 가지는 이마트가 전 점포에 공통으로 공지하지 않은 부분입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구매금액별 무료 시간 자체를 공개하지 않으니 더 말할 것도 없어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출구에 서기 전에 고객만족센터로 영수증을 들고 가는 것입니다. 그 점포가 식당가 영수증을 함께 세는지, 여러 장을 합칠 수 있는지 그 자리에서 답이 나옵니다. 차 안에서 영수증을 한 장씩 세어 보는 것보다 빠릅니다.
장을 보러 가기 전에 미리 묻는 방법도 있습니다. 점포 대표번호로 걸어 오늘 식당가에서 쓸 돈이 주차 시간에 들어가는지 확인하면, 밥을 먼저 먹을지 장을 먼저 볼지 순서를 맞출 수 있어요.
확인하는 방법을 알았으면 다음은 자기가 다니는 마트에 맞춰 미리 준비해 둘 차례입니다.
자주 가는 마트에 맞춰 주차 정산 준비하는 법
이마트에 한 달에 두 번 넘게 간다면
먼저 홈페이지나 앱에서 차량번호를 등록하세요. 등록하는 순간 2시간 주차권이 들어오고, 그 뒤로 매월 한 장씩 더 나옵니다. 계산할 때 신세계포인트를 함께 적립해 두면, 무인 정산 장비가 있는 점포에서는 영수증을 찾을 일도 없어집니다.

이마트에 가끔 들르는 편이라면
등록보다 금액 계단을 외워 두는 편이 실속 있습니다. 3만 원과 5만 원에서 한 시간씩 올라가니, 계산 직전에 장바구니가 어느 칸에 걸쳐 있는지만 보면 됩니다. 30분 안에 나올 짧은 심부름이라면 아예 아무것도 안 해도 됩니다.
홈플러스나 롯데마트에 주로 간다면
두 곳은 전사 공통 시간표를 공개하지 않으니, 자주 가는 점포 한 곳의 기준만 한 번 물어 두면 됩니다. 대표번호로 확인한 금액과 시간을 휴대폰 메모에 적어 두세요. 한 번 적어 두면 그 뒤로는 다시 물을 일이 없습니다.
세 경우 모두 공통으로 남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무료 시간과 정산 방식은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점포마다 다르게 두는 경우가 있어서, 오늘 통한 방법이 옆 동네 점포에서 그대로 통하지는 않을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같은 무료주차 시간표를 쓰나요? A. 이마트가 공개한 주차 안내는 이마트 점포를 기준으로 적혀 있고, 트레이더스를 따로 묶어 안내하지는 않습니다. 매장 성격이 다르면 기준을 따로 두는 경우가 있으니 가려는 점포 대표번호로 확인하는 편이 확실합니다.
Q. 무료 시간이 남았는데 잠깐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 어떻게 되나요? A. 이마트가 공개한 주차 안내에는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때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적혀 있지 않습니다. 무료 시간을 크게 남겨 두고 잠깐 나갈 일이 있다면 차단기를 통과하기 전에 고객만족센터에 먼저 물어보세요.
Q. 정산을 마치고 나면 몇 분 안에 나가야 하나요? A. 정산 뒤 출차까지 시간이 얼마나 주어지는지도 공개된 안내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정산을 마쳤을 때 화면에 안내 문구가 뜨는지 한 번 보고, 없으면 곧바로 차로 돌아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Q. 정산기에 영수증을 댔는데 인식이 안 되면 어떻게 하나요? A. 영수증 바코드가 접히거나 젖으면 읽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구에서 뒤차를 세워 둔 채로 씨름하기보다, 차를 옆에 대고 영수증을 들고 고객만족센터에 가서 처리 방법을 묻는 편이 빠릅니다.
Q.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매장에서 받은 금액도 무료주차에 들어가나요? A. 이마트 안내는 당일 구매금액이라고만 적어 두고 온라인 주문을 어떻게 세는지는 밝히지 않습니다. 주문 내역서나 영수증을 챙겨 가서 고객만족센터에 확인해야 그날 시간을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Q. 주차장이 만차라 근처 유료 주차장에 댔다면 마트에서 처리해 주나요? A.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모두 외부 주차장 비용을 대신 처리해 준다는 안내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만차가 잦은 점포라면 출발하기 전에 대표번호로 주차 여유를 물어보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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