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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러 가기 전에, 마트 마감 할인에서 확인할 사실 5가지 (+ 신선식품 할인율, 소비기한, 소분 냉동, 1인 가구)

대형마트 마감 할인 매대에 붙은 노란 가격표를 보여주는 대표 이미지

8시 넘어서 가라, 폐점 한 시간 전이 제일 싸다, 주말 저녁엔 남는 게 없다. 마감 할인을 두고 흔히 듣는 말입니다.

저도 그 말만 믿고 폐점 한 시간 전에 맞춰 갔다가, 정육 코너에는 노란 딱지가 벌써 다 붙어 있고 델리 코너는 아직 정가 그대로인 매대를 봤어요. 같은 매장 안인데 코너마다 상태가 달랐습니다.

이건 시간표를 잘못 들어서 생긴 일이 아닙니다. 이마트도 홈플러스도 롯데마트도 몇 시부터 몇 % 할인이라는 기준을 회사 차원에서 공표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몇 시에 가느냐보다 먼저 볼 것이 있습니다. 딱지를 누가 어떤 기준으로 붙이는지입니다.

마감 할인이 코너마다 다른 시각에 붙는 이유

같은 브랜드인데 어제 간 지점과 오늘 간 지점의 딱지 상태가 달랐던 적 있으시죠? 두 지점이 서로 다른 시간표를 쓰는 게 아니라, 애초에 공통 시간표가 없습니다. 대형마트 세 곳 모두 마감 할인의 개시 시각과 할인율을 전사 기준으로 정해 발표하지 않아요.

정해진 것이 없으니 그날 판단은 점포가 합니다. 코너 담당자가 그날 남은 재고를 보고 딱지를 붙일지, 몇 시에 붙일지 정하는 구조예요. 같은 지점이라도 평일과 주말의 재고가 다르면 시각도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마감 할인은 규정이 아니라 관행입니다. 언론 취재로 알려진 관행은 폐점 한두 시간 전에 시작해 시간이 갈수록 할인율이 오르는 계단식이지만, 이건 회사가 발표한 수치가 아니에요. 지점 시각을 외우려 애쓰는 것보다 어느 코너에 딱지가 붙는지부터 아는 편이 빠릅니다.

코너마다 마감 할인 시작 시각이 달라지는 매장 구조를 보여주는 이미지

할인 딱지가 붙는 신선식품 코너 4곳

딱지가 붙는 상품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매장에서 그날 만들었거나 그날 소분해 포장한 것들이에요. 공장에서 밀봉해 들어온 과자나 통조림 매대에는 마감 할인이 붙지 않습니다.

정육 코너는 매장에서 덩어리 고기를 썰어 트레이에 담고 랩을 씌운 상품이 대상입니다. 포장한 날짜가 그날이면 매장이 그날 안에 팔아야 하는 물건이 됩니다.

수산 코너도 손질해서 포장한 회와 생선이 같은 처지예요. 회는 표시된 날짜가 당일로 잡히는 경우가 많아서 마감 무렵 가격이 가장 크게 움직이는 품목에 들어갑니다.

델리 코너는 튀김, 볶음, 초밥처럼 매장에서 조리해 진열대에 올린 즉석조리식품을 다룹니다. 조리한 시각부터 시간을 세기 때문에 진열대에 오래 두지 못해요.

베이커리 코너는 매장 오븐에서 구운 빵이 대상입니다. 비닐에 밀봉된 포장 빵과 달리 그날 구운 빵은 그날 팔아야 해서 마감 무렵 묶음 할인이 자주 걸립니다.

정육 수산 델리 베이커리 코너의 마감 할인 딱지를 비교한 이미지

네 코너를 한 바퀴 돌면 딱지 상태가 저마다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그 딱지 옆에 찍힌 날짜를 읽는 기준이 몇 해 전에 통째로 바뀌었어요.

우유만 빼고 매대 날짜가 소비기한으로 바뀌었다

유통기한이 임박해서 깎아주는 거다. 마감 할인을 설명할 때 흔히 쓰는 말인데, 지금은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3년 1월 1일부터 식품에는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적습니다.

두 날짜는 재는 대상이 다릅니다. 유통기한은 판매할 수 있는 기한이고, 소비기한은 먹어도 안전한 기한이에요. 같은 제품을 소비기한으로 바꿔 적으면 표시 날짜가 종전보다 뒤로 밀립니다.

바뀐 것은 표시 방법만이 아닙니다. 할인 상품을 집었을 때 며칠 남았나를 재는 기준선 자체가 옮겨졌어요. 소비기한은 예전에 사람들이 유통기한 뒤에 덧붙여 잡던 여유를 이미 포함해 정한 날짜입니다.

여기에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우유류는 2031년 1월 1일부터 소비기한을 적습니다. 냉장 유통 환경을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8년을 미뤄 뒀어요.

그래서 2026년 지금 매대에는 두 가지 날짜가 섞여 있습니다. 정육 트레이와 델리 용기에는 소비기한이 찍혀 있고, 냉장고 앞 흰 우유에는 아직 유통기한이 찍혀 있어요. 할인 딱지를 보고 집었다면 그 상품이 어느 쪽 표시인지부터 확인하세요.

유통기한에서 소비기한으로 바뀐 식품 표시 날짜를 비교한 이미지

날짜가 넉넉해 보여도 사고 나면 손해로 끝나는 품목이 따로 있습니다.

싸게 사고도 버리게 되는 품목 3가지

딱지가 붙었다고 다 이득은 아니에요. 깎인 만큼 아꼈는지는 계산해 보면 쉽게 뒤집힙니다.

30% 깎인 반찬을 사서 3분의 1을 버리면 얼마를 아낀 걸까요? 한 푼도 못 아낍니다. 버린 비율이 할인율보다 크면 실제로 먹은 양을 기준으로 한 값은 정가보다 비싸집니다.

계산은 두 숫자만 나란히 놓으면 끝나요. 할인율과 내가 버릴 비율 중 어느 쪽이 큰지만 보면 됩니다. 40% 깎인 델리 반찬을 절반 남긴다면 그건 정가에 산 것보다 손해입니다.

첫째, 그날 저녁에 다 못 먹을 양의 조리식품입니다. 1인 가구가 4인분 초밥을 반값에 집으면 이 계산이 바로 뒤집혀요. 같은 코너에서 1인분짜리를 정가 가까이 주고 사는 쪽이 남는 장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녹여서 진열한 수산물입니다. 포장에 해동 상품이라고 적혀 있으면 제조사가 재냉동하지 말라고 표시해 둔 것이에요. 집에 와서 얼려 두겠다는 계획으로 사면 그 계획부터 어긋납니다.

셋째, 소분해 얼릴 수 없는 조리식품입니다. 튀김은 얼렸다 데우면 눅눅해지고, 잎채소가 든 샐러드는 얼리면 물러져요. 냉동실로 미룰 수 없는 품목은 오늘 저녁에 먹을 양만큼만 집는 것이 맞습니다.

이 셋을 걸러내고 나면 남는 문제는 하나입니다. 몇 시에 가느냐예요.

우리 지점 떨이 시간 알아내는 법

흔히 떨이 시간이라고 부르지만, 우리 지점의 그 시각은 검색해도 나오지 않습니다. 공표된 적이 없으니까요. 직접 알아내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가장 빠른 것은 묻는 겁니다. 정육이나 델리 코너 담당자에게 오늘은 몇 시쯤 할인이 붙는지 물으면, 그날 계획은 담당자가 알고 있어요. 다음 방문에 쓸 대략의 시각을 이 한 번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딱지가 몇 겹인지 보는 겁니다. 원래 가격표 위에 스티커가 한 장 붙어 있으면 1차, 그 위에 또 한 장이 겹쳐 있으면 2차예요. 한 겹짜리만 보이는 시각에 도착했다면 아직 더 내려갈 여지가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 지점 마감 할인 시간을 알아내는 방법을 보여주는 이미지

세 번째는 같은 요일 같은 시각에 가서 코너별 상태를 메모해 두는 겁니다. 재고가 요일을 타기 때문에, 요일을 고정해야 비교가 됩니다.

여기까지 확인했다면 자기 목적에 맞춰 갈 시각을 정하면 됩니다. 오늘 저녁 한 끼만 해결할 사람은 폐점 무렵 델리와 베이커리 코너로 가세요.

냉동실에 넣어 두고 며칠 쓸 사람은 정육 코너에서 소분 포장된 상품을 고르는 쪽이 낫습니다. 한 팩에 여러 끼가 들어 있는 대용량은 그날 다 못 먹을 양이라면 지나치세요. 우유와 유제품은 아직 유통기한 표시라 다른 상품과 같은 기준으로 남은 날짜를 재면 안 됩니다.

이 글에 적은 개시 시각과 계단식 할인율은 회사가 정한 규정이 아니라 취재와 경험으로 알려진 관행입니다. 지점이 바뀌면 그대로 맞지 않을 수 있어요. 그날 운영 방식은 해당 지점 고객만족센터나 코너 담당자에게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마감 할인 상품도 교환이나 환불이 되나요? A. 회사가 공표한 공통 기준을 찾을 수 없어서 운영 방식이 지점마다 다릅니다. 계산 전에 코너 담당자나 고객만족센터에 물어보는 편이 확실해요.

Q. 온라인에도 마감 할인 코너가 있나요? A. 이마트몰에는 마감세일이라는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 매장 딱지와 달리 남은 수량과 가격을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어요.

Q. 우유인데 소비기한이 찍힌 제품을 봤어요. 왜 그런가요? A. 냉장 강화우유와 가공유는 2023년 1월 1일부터 소비기한 표시 대상입니다. 2031년까지 유통기한을 쓰는 것은 흰 우유를 비롯한 우유류예요.

Q. 요일에 따라 마감 할인이 더 많은 날이 있나요? A. 회사가 요일별 기준을 공표한 적이 없어서 어느 요일이라고 확정해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날 남은 재고가 정하는 구조라 같은 지점도 날마다 달라져요.

Q. 할인 상품을 소분해 얼리면 소비기한도 늘어나나요? A. 소비기한은 제품에 적힌 보관 방법을 지켰을 때를 기준으로 정한 날짜입니다. 냉동 보관까지 계산에 넣은 날짜가 아니니 포장의 보관 방법 표시를 먼저 확인하세요.

Q. 마감 할인과 카드 할인을 같이 받을 수 있나요? A. 중복 적용 기준도 회사가 따로 공표하지 않습니다. 딱지 가격이 이미 행사가로 잡혀 있는 경우가 있어서 계산대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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