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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 오기 전, 여름 냉방비는 배치만 바꿔도 준다던데…

에어컨 냉방비 절약을 위한 실외기와 가구 배치 점검 가이드 배너

에어컨을 켜기 전에 소파부터 옮기는 집이 많아요. 바람길을 막지 않게 밀어 두고, 선풍기를 에어컨 앞에 세우는 식이죠. 제조사 안내는 순서가 반대입니다.

여름 냉방비는 배치를 바꾸면 실제로 줄어듭니다. 다만 요금을 움직이는 배치는 집 안이 아니라 집 밖에 먼저 있어요. 같은 온도로 맞춰도 어떤 집은 실외기가 중간중간 쉬고, 어떤 집은 한 번도 쉬지 않습니다.

차이는 실외기가 내뿜은 열기를 그 자리에서 다시 마시느냐에서 시작합니다.

실내 가구보다 먼저 비워야 하는 자리는 실외기 앞이다

요즘 아파트는 베란다 한쪽에 실외기실이 따로 있어요. 안쪽으로는 문이 달리고 바깥으로는 갤러리창이 나 있는데, 이 공간을 창고처럼 쓰는 집이 많습니다. 여행 가방과 캠핑 의자가 실외기 앞을 반쯤 가린 채로 한 계절을 나는 거예요.

LG전자는 실외기실 온도가 높으면 뜨거운 공기가 에어컨 내부로 들어올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방금 버린 열을 실외기가 그 자리에서 다시 빨아들이는 상황입니다. 스탠드 제품은 이때 표시창에 Od가 뜨면서 냉방이 약해진다고 알려 줍니다.

손대는 순서는 정해져 있어요. 실외기 주변의 물건을 먼저 치우고, 갤러리창을 열어 루버를 최대한 수평에 가깝게 눕힙니다. 날개가 비스듬히 서 있으면 열기가 빠져나갈 길이 그만큼 좁아져요.

실외기실 앞 물건을 치우고 갤러리창 루버를 눕혀 냉방비를 낮추는 배치

방충망이 달려 있으면 먼지를 털어 냅니다. 실외기가 환기창보다 낮게 놓여 있으면 받침대로 높이를 맞추고, 창까지 거리가 멀면 에어 가이드를 설치하라고 LG전자는 안내합니다.

여기까지 하고도 방 안쪽이 미지근하면, 다음은 에어컨이 실내 온도를 어디서 읽는지 볼 차례예요.

우리 집 에어컨은 어디서 실내 온도를 읽을까?

에어컨은 방 한가운데 놓인 온도계가 아니라 자기 몸에 붙은 센서로 실내 온도를 읽습니다. 그 센서가 어디 붙어 있느냐에 따라 가구를 어디까지 붙여도 되는지가 달라져요.

스탠드형은 센서가 제품 뒷면에 있습니다. LG전자는 후면 공간이 비교적 좁고 냉기는 앞으로 나가기 때문에 온도차가 생기고, 희망온도에 도달해도 찬 바람이 계속 나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소파 등받이나 키 큰 수납장을 에어컨 뒤에 바짝 붙이면 그 좁은 공간이 더 좁아지는 셈이에요.

커튼도 같은 자리를 막습니다. LG전자는 커튼이 실내기 뒤에서 막힘을 만들면 냉기 순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벽걸이형은 사정이 다릅니다. 센서가 본체와 리모컨에 각각 들어 있고, 더운 공기가 팽창해 위로 떠오르기 때문에 본체는 위쪽의 다소 더운 공기를 재게 됩니다. LG전자는 이때 바닥 쪽 공기와 1~3도까지 차이가 날 수 있고, 리모컨과 본체의 온도가 서로 달라도 고장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스탠드형과 벽걸이형 에어컨의 온도 센서 위치에 따른 가구 배치 차이

그래서 집에 있는 제품에 따라 비울 자리가 달라요. 스탠드형이면 제품 뒤와 옆에 물건을 붙이지 말고, 띄워야 하는 거리는 제품 설치설명서에서 확인하세요. 벽걸이형이면 본체 아래에 키 큰 가구를 세우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위쪽과 바닥 쪽 온도가 1~3도까지 벌어진다는 건, 방 안 공기가 위아래로 나뉜 채 잘 섞이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해요.

선풍기를 에어컨 앞에 두면 시원한 자리만 시원해진다

찬 공기는 무거워서 바닥으로 내려앉습니다. 그런데 많은 집이 선풍기를 에어컨 바로 앞에 세워 둡니다. 이미 찬 바람을 같은 방향으로 한 번 더 밀어 주는 자리라, 에어컨에서 먼 구석 공기는 그대로 남아요.

남은 구석이 안 시원하면 사람은 리모컨을 듭니다. 설정 온도를 한 칸 내리는 순간 실외기는 다시 오래 돌고, 요금은 그쪽에서 올라갑니다.

선풍기를 둘 자리는 온도계 하나로 찾을 수 있어요. 에어컨을 30분쯤 돌린 뒤, 온도계를 방 네 귀퉁이에 한 곳씩 두고 5분씩 재봅니다. 가장 높게 나온 자리가 냉기가 도달하지 못한 자리예요.

선풍기는 그 자리에 두고 에어컨 쪽이나 위쪽으로 바람을 보냅니다. 고여 있던 더운 공기를 에어컨 흡입구까지 밀어 보내는 방향이에요.

온도계로 찾은 가장 더운 구석에 선풍기를 배치하는 냉방비 절약 방법

대신 스탠드형이라면 선풍기 바람이 제품 뒷면을 직접 때리지 않게 각도를 틀어 두세요. 온도를 읽는 자리에 바람이 그대로 꽂히면 에어컨이 방 온도를 잘못 읽습니다.

선풍기를 에어컨 앞에 세우는 일은 안 해도 됩니다.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충분해요.

그런데 이 모든 건 문이 닫혀 있을 때 이야기입니다.

방문을 닫으면 줄어드는 냉방 면적 계산법

지금 집에서 문이 열려 있는 방이 몇 개인가요? 그 방들의 바닥 면적까지 전부 에어컨이 식혀야 하는 공간입니다.

LG전자는 에어컨을 고를 때 집 전체 면적이 아니라 설치할 공간의 크기를 보라고 안내합니다. 거실은 실제 면적보다 약 1.3배 여유 있게, 침실은 실제 면적과 같게 잡으라는 기준이에요. 제품에 적힌 냉방면적을 평형으로 옮기면 6평이 18.7㎡, 16평이 52.8㎡, 18평이 58.5㎡입니다.

계산은 세 줄이면 끝나요.

먼저 지금 문이 열려 있는 공간의 바닥 면적을 모두 더합니다. 그중 거실 면적에만 1.3을 곱합니다. 나온 합계를 제품 사양에 적힌 냉방면적과 나란히 놓습니다.

거실 20㎡에 주방 8㎡가 트여 있고 방문 두 개가 열려 20㎡가 더해진 집이라면 합계는 54㎡입니다. 16평형 스탠드가 감당한다는 52.8㎡를 이미 넘겼어요. 방문 두 개만 닫으면 34㎡로 내려가고, 같은 제품이 훨씬 여유 있는 범위에서 돕니다.

거실과 방 면적을 더해 제품 냉방면적과 비교하는 방문 닫기 계산법

면적을 재기 어려우면 아파트 분양 도면이나 등기부에 적힌 방별 면적을 쓰면 됩니다.

실외기 앞을 비우고 문까지 닫았는데 8월 들어 다시 더워졌다면, 배치가 그대로 있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여름 냉방비가 다시 오르는 두 시점

배치는 한 번 잡아 두면 계속 유지되지 않습니다. 실외기실은 다시 짐 놓는 자리가 되고, 필터에는 먼지가 앉아요.

첫 번째는 그해 처음 에어컨을 켜기 전입니다. 실외기실 짐을 내고, 갤러리창 루버를 눕히고, 실내기 뒤로 넘어간 커튼을 걷습니다. LG전자는 극세필터 청소를 2주에 한 번 권합니다.

두 번째는 늦더위가 시작될 무렵이에요. 장마를 지나며 방충망에 먼지가 붙고, 실외기실에는 선풍기 상자나 여름 짐이 다시 들어가 있는 시기입니다. 이때 실외기 앞과 필터만 다시 봐도 첫 상태로 돌아갑니다.

오늘 한 가지만 한다면 순서는 집 형태가 정해 줍니다.

실외기실이 있는 아파트라면 갤러리창부터 여세요. 실외기가 밖에 노출된 빌라나 단독주택이라면 실외기 앞에 놓인 물건을 치우고, 통풍이 잘되는지부터 봅니다. 스탠드형을 쓰는 집이라면 제품 뒤에 붙은 가구와 커튼을 먼저 떼어 놓으세요.

여기까지 정리하고 나면 설정 온도를 한 번 올려 볼 차례입니다. 정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권장하는 여름철 냉방 온도는 26도 이상이에요. 배치를 고쳐 놓은 집은 같은 26도에서 전보다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여름 냉방비 줄이는 배치는 집 구조마다 답이 달라지더라고요. 실외기실이 없는 집이거나 창문형을 쓰신다면 실외기와 선풍기를 어디에 두고 계신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비슷한 구조에 사는 분들이 자기 집 자리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실외기에 물을 뿌리거나 그늘막을 씌워도 되나요? A. LG전자 설치 안내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장소를 고르라는 내용까지입니다. 물을 뿌리는 방법은 제조사 안내에 없으니, 그늘을 만들더라도 공기가 드나드는 면을 가리지 않는 선에서만 하세요.

Q. 에어컨을 껐다 켰다 하는 편이 나은가요? A. 제품이 인버터형인지 정속형인지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제품 사양이나 에너지소비효율 라벨에서 형식을 먼저 확인하고, 같은 방법을 다른 형식의 제품에 그대로 옮겨 쓰지 마세요.

Q. 갤러리창을 열면 비나 벌레가 들어오지 않나요? A. LG전자는 방충망이 설치된 경우 먼지를 청소하고 필요시 열라고 안내합니다. 방충망은 그대로 두고 루버 각도만 수평에 가깝게 눕히는 방법도 있어요.

Q.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중 어느 쪽이 나은가요? A. 두 제품 모두 공기를 옮기는 도구라서, 방 반대편 끝까지 바람이 닿는지를 기준으로 고르면 됩니다. 어느 쪽을 쓰든 자리는 온도계로 가장 더운 지점을 찾아 정하세요.

Q. 에어컨 앞에 러그나 좌식 테이블을 두면 문제가 되나요? A. 바닥에 낮게 깔리는 물건은 바람이 넘어가지만, 등받이가 높은 소파나 파티션은 냉기가 지나갈 길을 막습니다. 앉았을 때 시야를 가리는 높이인지로 판단하면 쉬워요.

Q. 이사한 집에 에어컨이 이미 달려 있는데 위치가 나쁘면 어떻게 하나요? A. 위치를 옮기기 전에 냉방면적 계산으로 용량이 부족한 것인지부터 확인하세요. 용량이 맞는데도 특정 방만 안 시원하다면 문을 닫아 냉방 공간을 좁히는 쪽이 이전 설치보다 비용이 적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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