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면도만 있으면 앱에 올려서 가구를 끌어다 놓으면 된다, 요즘은 사진 한 장으로 3D까지 만들어 준다.
가구 배치 시뮬레이션을 찾아보면 이런 말이 먼저 나옵니다.
다 맞는 말인데, 정작 그 평면도 파일을 어디서 구하는지는 빠져 있어요.
공동주택 한 세대의 평면도는 인터넷에 검색해서 내려받는 문서가 아닙니다.
신청할 수 있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 공적 자료라서, 이사 전에 도면을 손에 못 쥐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도구를 고르기 전에 정할 것이 하나 있어요.
내 집 평면도를 구할 수 있는 경우인지부터 확인하고, 그다음에 화면으로 갈지 바닥으로 갈지 정하는 순서입니다.
내 집 평면도를 구할 수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지금 어느 쪽에 서 있는지는 집과의 관계 하나로 갈립니다.
이미 살고 있는 집이거나 계약을 마친 집이라면 공적 도면을 신청해 볼 수 있는 쪽입니다.
건축물의 세대별 평면은 건축물현황도라는 이름으로 관리되고, 정부24 민원안내에 열람과 발급 신청 절차가 올라와 있습니다.
반대로 아직 보러만 다니는 매물, 계약 전인 집, 부모님 집이나 친구 집이라면 도면을 구하는 쪽은 접어 두는 편이 빠릅니다.
신청 자격이 정해져 있어서, 관계를 증명하지 못하면 신청 단계에서 막힙니다.
집을 보러 갈 때 줄자를 들고 가는 것이 더 확실한 방법이에요.
분양 계약을 한 아파트나 공공임대 입주 예정이라면 세 번째 경우입니다.
이때는 건축물현황도 말고 공고 자료 쪽에 평면도가 실려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경우, 그러니까 신청이 되는 쪽부터 절차를 밟아 보겠습니다.
건축물현황도를 신청할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순서
1단계, 필요한 문서 이름을 구분합니다.
건축물대장 등본을 떼면 면적과 구조, 용도 같은 숫자가 나옵니다.
방이 어디 붙어 있고 문이 어느 쪽으로 열리는지를 담은 도면은 건축물현황도 쪽입니다.
대장만 떼고 도면이 없다고 하는 경우가 여기서 생깁니다.
2단계, 신청 자격을 먼저 읽습니다.
정부24 민원안내의 건축물현황도 열람·발급 신청 화면에 신청할 수 있는 사람이 적혀 있습니다.
소유자인지 임차인인지에 따라 준비할 서류가 달라지므로, 신청 버튼을 누르기 전에 이 항목부터 확인하세요.
3단계, 신청 경로를 고릅니다.
국토교통부 안내상 신청 방법은 인터넷과 방문 두 가지입니다.

인터넷은 건축행정시스템에서, 방문은 건축물이 있는 시·군·구청에서 접수합니다.
4단계, 수수료와 처리 기간을 확인합니다.
도면 한 장 떼는 데 얼마나 들까요.
정부24 안내 기준으로 열람과 발급이 각각 100원입니다.
처리 기간은 접수하는 지자체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신청 화면에 표시되는 안내를 그대로 따르세요.
다만 이 절차는 신청 자격에 드는 사람만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분양이나 공공임대로 들어가는 집이라면 아예 다른 곳을 열어야 합니다.
분양 아파트와 공공임대에서 평면도를 찾는 곳
분양 아파트는 입주자모집공고문에 타입별 평면도가 들어갑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APT 분양정보 화면에서 주택명을 클릭하면 그 단지의 입주자모집공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6년 8월 기준으로 이 화면은 청약 예정 단지와 과거 5년 이내에 공급된 주택까지 조회됩니다.
공공임대 쪽은 공공데이터포털에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 평면도 현황 자료가 공개돼 있습니다.

2021년 8월 26일 기준으로 만들어진 자료이고, 평면도 파일 목록은 CSV로, 평면도 자체는 JSON 형태로 제공됩니다.
내가 들어갈 단지가 이 목록에 있는지부터 검색해 보면 됩니다.
이렇게 얻은 도면은 우리 집 실측치가 아니라 그 타입의 설계 평면이라는 점만 기억하세요.
벽지 두께나 몰딩, 붙박이장 같은 것은 도면과 실제가 어긋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파일을 손에 넣은 다음, 어떤 도구에 올려야 이 숫자가 살아남을까요.
배치 도구를 고를 때 확인할 항목 3가지
내 평면도 이미지를 불러올 수 있는지 봅니다.
미리 만들어 둔 방 모양 중에서 고르게만 하는 도구는 우리 집을 그리지 못합니다.
내가 가진 도면 파일을 배경으로 깔고 그 위에 벽을 따라 그릴 수 있는지가 첫 번째 갈림길이에요.
치수를 실제 값으로 넣을 수 있는지 봅니다.
마우스로 끌어서 벽 길이를 눈대중으로 맞추는 도구는, 화면에서는 맞아 보여도 실제로는 몇 센티미터씩 어긋납니다.
벽 길이와 가구 크기를 숫자로 직접 입력하는 칸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가구가 들어갈지 말지는 대개 이 몇 센티미터에서 결정됩니다.
만든 배치를 저장하거나 내보낼 수 있는지 봅니다.
가구를 사러 가서 매장에서 다시 볼 수 없으면 공들여 만든 배치가 소용없어져요.
이미지로 저장되는지, 로그인 없이 만들었을 때 다음에 다시 열리는지를 미리 눌러 보고 정하세요.
도면을 올릴 때 한 가지만 조심하면 됩니다.
법원에서 아파트 설계도서를 저작물로 인정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내 집 배치를 짜 보는 것과 도면 자체를 커뮤니티나 단체 대화방에 다시 올리는 것은 다른 문제이니, 공유 쪽은 한 번 더 생각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여기까지가 도면 파일이 있을 때의 길입니다.
파일이 없는 쪽은 도구를 열지 않고 바닥에서 시작합니다.
바닥에 종이테이프로 가구 자리를 그리는 4단계
1단계, 벽과 개구부를 잽니다.
방마다 벽 길이를 재고 종이에 사각형으로 옮겨 적습니다.
이때 문과 창이 벽 어디쯤에서 시작하고 끝나는지, 문이 안쪽으로 열리는지 바깥쪽으로 열리는지까지 적어 두세요.
콘센트와 보일러 조절기 위치도 같이 적으면 나중에 가구로 막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2단계, 놓을 가구의 가로와 세로를 잽니다.

쓰던 가구는 직접 재고, 새로 살 가구는 제조사가 표기한 치수를 적습니다.
서랍이나 문이 달린 가구는 그것이 열렸을 때 앞으로 나오는 길이도 따로 적어 둡니다.
3단계, 바닥에 그 사각형을 붙입니다.
종이테이프로 2단계에서 적은 가로와 세로대로 바닥에 사각형을 만듭니다.
침대와 옷장처럼 큰 것부터 붙이고, 작은 것은 나중에 붙이세요.
벽에서 얼마를 띄우라는 숫자를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4단계, 그 사이를 실제로 걸어 봅니다.
붙여 놓은 사각형 사이를 걸어 보고, 문을 끝까지 열어 보고, 서랍이 나오는 만큼 손을 뻗어 봅니다.
몸이 비틀어지는 곳이 있으면 그 자리는 사람이 못 지나가는 곳이에요.
다 붙인 뒤에 남은 바닥을 발로 세어 보면 통로가 몇 걸음인지 숫자로 남습니다.
이 걸음 수가 화면에서는 절대 나오지 않는 값입니다.
그러면 두 길이 각각 무엇을 알려주는지 나란히 놓고 볼 차례입니다.
우리 집이 원룸이면 화면과 바닥 중 어디부터 할까?
준비물부터 다릅니다.
화면 쪽은 평면도 파일과 가구 치수 목록이 있어야 시작됩니다.
바닥 쪽은 줄자와 종이테이프,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시작돼요.
확인되는 것도 서로 다릅니다.
화면에서는 가구가 면적 안에 들어가는지, 배치안을 서너 개 만들어 비교하면 어느 쪽이 나은지가 빨리 보입니다.
바닥에서는 사람이 실제로 지나갈 수 있는지, 문이 가구에 걸리는지가 몸으로 확인됩니다.
남는 결과물도 갈립니다.

화면은 이미지 파일이 남아서 가구를 사러 갈 때 꺼내 볼 수 있고, 바닥은 걸어 본 기억과 종이에 적은 숫자만 남습니다.
원룸처럼 방 하나에 가구가 몰리는 집은 면적보다 통로에서 먼저 막힙니다.
침대와 책상, 옷장이 한 벽씩 차지하고 나면 남는 바닥이 사람 한 명 지나갈 폭이라, 바닥에 붙여 걸어 보는 쪽이 답을 빨리 줍니다.
방이 여럿이고 가구 수가 많은 집은 반대예요.
조합이 너무 많아서 바닥에 다 붙여 보기 전에 화면에서 후보를 두세 개로 줄이는 편이 손이 덜 갑니다.
두 길 다 안 해도 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조명과 재질까지 넣어 3D로 예쁘게 만드는 단계는 건너뛰어도 배치는 정해집니다.
가구가 들어가는지, 사람이 지나가는지, 문이 열리는지 이 셋만 확인되면 그 배치는 쓸 수 있는 배치예요.
자주 묻는 질문
Q. 오래된 빌라나 다세대주택도 평면도가 남아 있나요?
A. 건축물대장이 있는 건물이면 건축물현황도도 함께 관리되지만, 준공 시기나 관리 상태에 따라 도면이 전산화돼 있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정부24 신청 화면에서 해당 건물을 조회했을 때 도면 항목이 뜨는지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Q. 도면 파일이 이미지인데 축척을 모르면 어떻게 하나요?
A. 실제로 잰 벽 길이 하나를 기준으로 삼으면 됩니다. 그 벽이 도면에서 차지하는 길이와 실측값을 맞춰 놓으면 나머지 벽도 같은 비율로 읽을 수 있습니다.
Q. 종이테이프가 없으면 무엇으로 대신하나요?
A. 신문지나 택배 상자를 가구 크기대로 오려서 바닥에 놓아도 됩니다. 바닥에 흔적이 남지 않고 밟아도 밀리지 않는 것이면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Q. 이사 갈 집에 아직 사람이 살고 있으면 실측은 언제 하나요?
A. 계약 후에 중개사를 통해 방문 일정을 잡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한 번에 끝내야 하니 잴 항목을 미리 목록으로 적어 가고, 벽 길이와 문·창 위치를 먼저 재세요.
Q. 천장 높이도 재야 하나요?
A. 키가 큰 장이나 이단 침대를 놓을 계획이면 필요합니다. 등기구가 아래로 내려온 방은 조명 아래쪽 높이까지 따로 재 두어야 가구가 걸리지 않습니다.
Q. 가구 치수는 제조사 표기만 믿으면 되나요?
A. 완성된 가구의 크기와 포장 상태의 크기는 다릅니다. 현관문과 복도, 엘리베이터를 통과할지 볼 때는 포장 박스 기준 치수를 따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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