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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걸 골랐는데… 집들이 선물이 서랍에 남는 이유 (+ 신혼집 | 자취방 | 3만 원대 | 직장 상사)

서랍에 남지 않는 집들이 선물 고르는 법을 소개하는 대표 이미지

집들이 선물은 받는 사람 취향을 잘 맞춰야 한다고들 합니다. 취향을 모르면 실패한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서랍에 남아 있는 선물들을 보면, 취향이 안 맞아서 남은 게 아닙니다.

끝까지 쓰이는 쪽은 놓을 자리를 요구하지 않는 물건입니다. 세제나 화장지처럼 쓰다 보면 없어지는 것들이요. 반대로 예쁜 화병이나 무드등은 취향에 맞아도 서랍으로 들어갑니다.

이사한 지 한 달이 안 된 집에는 물건 하나하나가 갈 자리가 아직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사 첫 달 집에는 물건 놓을 자리가 아직 없다

이사하고 나서 상자 하나가 끝까지 안 열린 적 있으시죠? 옷장을 채우고, 주방 그릇을 꺼내고, 욕실 물건을 정리하는 데만 몇 주가 걸립니다. 그 사이에 들어온 선물은 어디에 둘지를 한 번 더 정해야 하는 물건이 됩니다.

이 결정이 미뤄지면 물건은 상자나 서랍으로 들어갑니다. 정리가 다 끝날 때쯤이면 그 상자를 다시 여는 일이 잘 없어요. 받은 사람이 마음에 안 들어 한 게 아니라, 자리를 정할 때를 놓친 겁니다.

이사 첫 달 짐 상자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집들이 선물 배치 상황

세제나 화장지는 자리를 새로 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싱크대 아래, 욕실 선반처럼 그런 물건이 가는 곳은 짐을 풀기 전부터 정해져 있으니까요. 쓰기 시작하면 부피도 줄어듭니다.

받자마자 자리가 정해지는 물건인지, 이게 첫 번째 조건이에요. 그런데 자리가 있어도 안 쓰이는 경우가 하나 더 있습니다.

같은 집들이 선물을 두 번 받으면 어느 쪽이 남을까?

집들이는 보통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아요. 회사 사람, 친구, 양가 가족이 다른 날에 나눠서 옵니다. 그러다 보면 같은 물건이 두 개, 세 개씩 들어옵니다.

디퓨저를 두 개 받으면 하나만 씁니다. 도마가 두 장이면 얇은 쪽은 서랍으로 갑니다. 두고 쓰는 물건은 집에 필요한 개수가 정해져 있어서, 남는 하나가 반드시 생겨요.

세제나 커피는 두 개를 받아도 순서대로 다 씁니다. 지금 쓰는 것을 비우고 다음 것을 여는 식이라, 늦게 도착한 쪽도 언젠가는 열립니다. 겹쳐도 손해가 없는 물건과, 겹치는 순간 하나가 안 쓰이는 물건이 있는 셈이에요.

받는 사람이 이미 갖고 있을 확률까지 더하면 차이는 더 커집니다. 새집에 들어가는 사람은 냄비도 수건도 조명도 이미 한 번 샀거든요. 그리고 겹치지 않는 물건 중에도 끝내 안 쓰이는 게 있습니다.

같은 집들이 선물이 겹쳐 하나는 서랍에 남는 모습

색과 향을 타는 선물, 안 타는 선물

두고 쓰는 물건은 집 안에 계속 보입니다. 러그, 조명, 화병, 액자는 벽지 색이나 가구 톤과 맞아야 꺼내 놓게 돼요. 그 집을 한 번도 안 본 상태에서 이걸 맞히기는 어렵습니다.

여기까지는 예상하셨을 텐데, 소모품인데도 취향을 타는 것이 하나 있어요. 향입니다.

섬유유연제, 핸드워시, 주방 세제는 다 쓰면 없어지는 물건인데도 향이 안 맞으면 그대로 남습니다. 쓰는 내내 계속 맡아야 하니까요. 향이 진한 제품일수록 남을 확률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소모품을 고를 때도 향은 빼는 편이 안전합니다. 무향이라고 적힌 것을 고르거나, 상대가 이미 쓰고 있는 브랜드를 그대로 사면 됩니다.

포장에 힘을 줄 필요는 없어요. 소모품은 어차피 뜯어서 쓰는 물건이라, 리본을 묶었는지가 쓰는지 안 쓰는지를 바꾸지 않습니다.

그럼 자리를 안 뺏고, 겹쳐도 되고, 향도 안 타는 물건은 뭐가 남을까요.

이사 첫 주부터 바로 쓰는 집들이 선물 5가지

아래 다섯 가지는 이사한 집에서 첫 주 안에 손이 가는 것들입니다. 하나씩 무엇인지와 고를 때 볼 것을 적었어요.

주방 세제와 수세미 이사 첫날 저녁부터 설거지가 시작됩니다. 짐 박스 어딘가에 있을 세제를 찾느니 새것을 뜯는 쪽이 빨라서, 도착한 순서대로 쓰이는 몇 안 되는 물건이에요.

화장지와 키친타월 묶음 부피가 큰데도 놓을 자리를 고민하지 않는 드문 선물입니다. 짐을 정리하는 동안에는 닦아낼 일이 계속 생겨서 키친타월이 특히 빨리 줄어들어요.

이사 첫 주부터 바로 쓰는 소모품 집들이 선물 구성

그 동네 종량제 봉투 이사 첫 주에 가장 많이 나오는 건 짐이 아니라 쓰레기입니다. 완충재와 박스, 안 쓰기로 한 물건이 한꺼번에 나오는데, 종량제 봉투를 사러 편의점에 다녀온 적 있으시죠? 봉투는 지역마다 따로라 미리 사둘 수가 없으니, 집들이 가는 길에 그 동네 마트나 편의점에서 사 가면 됩니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빌라나 다세대주택,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집이라면 이건 선물이라기보다 원래 있어야 하는 물건입니다.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아파트와 기숙사를 뺀 주택의 소유자에게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도록 정하고 있어요. 소화기는 세대별로 1개 이상,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침실과 거실처럼 벽으로 나뉜 방마다 1개 이상입니다. 살 때는 제조일자를 봅니다. 분말소화기의 내용연수가 10년으로 정해져 있어서, 오래 쌓여 있던 재고를 고르면 쓸 수 있는 기간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낱개로 꺼내 쓰는 커피나 차 집들이 한 번으로 손님이 끝나지 않아요. 캡슐이나 드립백처럼 하나씩 꺼내는 형태면 손님이 올 때마다 줄어들고, 상대가 커피를 안 마셔도 다른 사람에게 내놓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다섯 가지도 받는 집이 어디냐에 따라 순위가 바뀝니다.

신혼집, 자취방, 상사 집에 각각 맞는 집들이 선물

신혼집이라면 주방용품과 침구, 소형가전은 빼는 편이 낫습니다. 두 사람이 혼수를 맞추면서 이미 한 번 골랐기 때문에, 겹칠 확률이 가장 높은 집이에요. 소모품 묶음이나 식품 쪽으로 가고, 금액을 올리고 싶으면 개수를 늘리기보다 같은 품목의 좋은 것으로 올리면 됩니다.

자취방이나 원룸이라면 부피부터 봅니다. 화장지 30롤 묶음은 실용적이지만 원룸에서는 그 자체가 짐이 돼요. 작게 사서 빨리 없어지는 쪽, 그러니까 세제와 종량제 봉투, 드립백 정도가 부담이 없습니다.

빌라나 다세대,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집이라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가 1순위입니다. 법으로 설치하게 되어 있는데도 실제로는 없는 집이 적지 않고, 받는 사람이 직접 사기에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물건이라 선물로 들어갈 때 자리를 잡아요.

신혼집과 자취방 등 집 유형별로 달라지는 집들이 선물 선택

직장 상사나 거래처라면 집 구조도 취향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무향 소모품 세트나 유통기한이 넉넉한 식품이 안전하고, 3만 원대면 부담 없이 갖춰집니다. 관계가 어색할수록 개인 취향을 맞히려 하지 말고, 누가 받아도 쓰는 쪽으로 내려놓는 편이 낫습니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의 구체적인 설치 기준은 시·도 조례로 정해져 있어서 지역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선물할 집이 어느 기준에 해당하는지, 몇 단위 소화기를 골라야 하는지는 관할 소방서나 그 지역 조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집들이 선물은 받는 집 사정에 따라 답이 달라지더라고요. 받아 보고 제일 잘 썼던 것이나, 주고 나서 아쉬웠던 것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집들이에 못 가게 됐는데 선물만 보내도 될까요? A. 배송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사 직후 일주일은 집에 사람이 없거나 현관이 짐으로 막혀 있을 때라, 받을 수 있는 날을 먼저 물어보고 보내는 편이 낫습니다.

Q. 화분이나 식물을 선물해도 괜찮을까요? A. 식물을 이미 키우고 있는 집이면 반가운 선물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물 주기와 햇빛을 챙기는 일이 통째로 넘어갑니다. 창이 어느 방향인지와 집을 비우는 시간까지 알아야 고를 수 있어서, 확신이 없으면 다른 것을 고르는 쪽이 안전해요.

Q. 칼이나 가위는 선물하면 안 되나요? A. 인연을 끊는다는 뜻으로 여겨 오래전부터 피해 온 품목입니다. 요즘은 신경 쓰지 않는 사람도 많지만,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를 때 굳이 고를 이유는 없어요. 받는 사람이 직접 사달라고 한 경우가 아니면 빼둡니다.

Q. 여러 명이 같이 갈 때도 각자 준비해야 하나요? A. 돈을 모아 하나로 준비하면 겹칠 일이 없고 금액대도 올릴 수 있습니다. 각자 준비하기로 했다면 무엇을 살지 서로 미리 알려두는 것만으로도 중복이 크게 줄어들어요.

Q. 현금이나 상품권을 주면 실례일까요? A. 새집에 뭐가 필요한지는 사는 사람이 제일 잘 알기 때문에, 실제로 쓰이는 정도로는 가장 높습니다. 다만 관계에 따라 성의가 없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어서, 바로 쓰는 소모품 하나를 곁들여 건네는 방식이 무난합니다.

Q. 선물은 언제 전달하는 게 좋을까요? A. 집들이 당일에 가져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화장지나 세제처럼 첫 주부터 쓰는 물건은 이사 직후에 미리 보내면 훨씬 많이 쓰이니, 집들이 날짜가 이사보다 한참 뒤로 잡혔다면 두 번에 나눠 보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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