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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찬 옷장 정리를 한 칸씩 끝내는 순서 5단계 (+ 계절 옷 보관, 방충제, 헌 옷 처분, 원룸 옷장)

옷장 정리를 한 칸씩 시작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대표 이미지

옷장을 정리하려면 일단 다 꺼내라, 1년 동안 안 입은 옷은 버려라, 손에 들었을 때 설레지 않으면 보내라. 옷장 정리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따라붙는 말입니다.

다 맞는 말인데, 이 순서대로 하면 밤이 문제예요. 저는 옷을 전부 꺼냈다가 침대 위에 쌓인 옷 더미를 그대로 옷장에 도로 밀어 넣었습니다. 가른 옷은 절반도 안 됐는데 잘 곳이 없었거든요.

다 꺼냈다가 도로 밀어 넣어 본 적 있으시죠? 전부 꺼내는 방식은 되돌려 넣는 데서 무너집니다. 꺼내고 가르는 동안 힘이 다 빠지는데, 정작 손이 제일 많이 가는 것은 되돌려 넣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기준을 옷에 걸기 전에 꺼내는 양부터 묶어야 합니다. 오늘 손댈 범위를 옷장 한 칸으로 줄이면 비우고 채우는 것까지 한 번에 끝납니다. 그 한 칸을 어디로 정하느냐가 시작이에요.

1단계, 오늘 비울 옷장 칸 하나 고르는 법

옷장을 통째로 보지 말고 칸으로 세어 보세요. 행거 봉 하나, 서랍 하나, 선반 한 층이 각각 한 칸입니다. 원룸에 흔한 폭 좁은 옷장이라면 봉 하나에 서랍 두 칸, 선반 한 층이 전부일 때가 많은데 그래도 칸은 네 개예요.

첫 칸은 서랍으로 잡는 편이 낫습니다. 행거는 옷걸이에서 옷을 빼고 옷걸이를 따로 치우느라 한 벌에 손이 두 번 가고, 되돌려 넣을 때도 그만큼 걸려요. 서랍은 꺼내고 넣는 동작이 한 번씩이라 같은 시간에 더 멀리 갑니다.

칸을 정했으면 바닥에 큰 수건을 한 장 깝니다. 꺼낸 옷은 그 수건 위에만 놓습니다. 수건 밖으로 옷이 넘치면 그 칸이 오늘 감당할 크기를 넘은 거예요. 그때는 서랍 한 칸을 다시 반으로 나눠서 왼쪽만 비우면 됩니다.

수건 한 장이 하는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정리를 하다 보면 옆 칸 옷까지 손이 가는데, 수건 밖에 있는 옷은 오늘 건드리지 않는다는 선이 됩니다.

옷장 정리를 위해 서랍 한 칸을 고르고 수건 위에 옷을 꺼내 놓은 모습

꺼낼 준비가 끝났으면 종이 상자나 쇼핑백을 옆에 놓으세요. 세 개면 됩니다.

2단계, 꺼낸 옷을 세 더미로 가르는 기준

상자 세 개에 각각 이름을 붙입니다. 그대로 다시 넣을 옷, 고쳐서 입을 옷, 내보낼 옷입니다. 옷을 한 벌 집을 때마다 아래 세 가지를 차례로 물어서 상자를 정합니다.

지난 같은 계절에 실제로 입었는가

작년 여름에 이 옷을 입고 나간 날이 떠오르는지 봅니다. 어디에 입고 갔는지 한 장면도 안 떠오르면 안 입은 옷입니다. 옷장 비우기가 어려운 이유는 대부분 이 지점에서 기억을 좋게 고쳐 쓰기 때문이에요.

지금 몸에 맞는가

다 입어 보면 한 칸을 끝내지 못합니다. 하의는 허리 단추만 채워 보고, 상의는 어깨선을 어깨에 대보세요. 단추가 잠기지 않거나 어깨선이 팔로 넘어가면 지금 몸에 맞지 않는 옷입니다.

고칠 곳과 맡길 곳을 지금 적을 수 있는가

고쳐 입을 상자는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어디를 고칠지와 어디에 맡길지를 지금 한 줄로 적을 수 있어야 넣습니다. 밑단을 3cm 줄여서 시장 안 수선집처럼 적히면 남기고, 안 적히면 내보낼 상자로 갑니다.

여기서 못을 하나 박아야 합니다. “언젠가 입겠지”는 기준이 아닙니다. 언젠가에는 날짜가 없어서 어떤 옷도 걸러 내지 못하고, 결국 다시 넣을 상자만 커집니다.

대신 그 언젠가에 이름을 붙여 보세요. 다음 달 결혼식, 내년 봄 출근처럼 이름이 붙으면 남깁니다. 이름이 안 붙으면 내보낼 상자입니다.

옷장 정리 기준에 따라 옷이 몸에 맞는지 확인하는 모습

다시 넣을 상자가 원래 칸보다 커 보이면 그 자체가 신호예요. 세 가지 물음을 한 번 더 돌려서 상자를 줄인 다음에 옷장 앞에 서세요. 어디에 무엇을 넣을지는 높이가 정합니다.

3단계, 손 닿는 높이부터 되돌려 넣는 법

옷장 앞에 서서 팔을 아래로 내려 보세요. 손목이 오는 높이부터, 팔을 뻗지 않고 그냥 올렸을 때 손이 닿는 높이까지가 매일 쓰는 구간입니다. 키에 따라 다르니 자로 재지 말고 자기 몸으로 재는 게 맞습니다.

그 구간에는 이번 계절에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손이 가는 옷만 넣습니다. 그보다 위 칸과 서랍 맨 아래 칸에는 계절이 지난 옷을 넣습니다. 계절 옷 정리가 매번 힘든 이유는 이 두 칸을 안 비워 둔 채로 새 계절을 맞기 때문이에요.

같은 구간 안에서도 걸 옷과 갤 옷을 가릅니다. 기준은 어깨선과 소재 두 가지입니다.

어깨선이 잡혀 있는 옷은 겁니다. 재킷, 코트, 셔츠, 블라우스가 여기 들어갑니다. 개어 두면 접힌 선이 남아서 다시 다려야 하는 옷들이에요.

늘어나는 소재는 갭니다. 울 니트와 캐시미어, 면 티셔츠와 맨투맨이 여기 들어갑니다. 무게가 어깨 두 점에 걸리면 그 부분부터 늘어납니다.

지금 걸려 있는 니트가 있으면 아래에서 올려다보세요. 옷걸이 끝이 닿는 어깨 부분이 뿔처럼 솟아 있으면 이미 늘어난 겁니다. 그 니트부터 개어서 선반으로 옮기면 됩니다.

되돌려 넣다가 옷이 다 안 들어가면 2단계로 돌아갑니다. 한 칸만 꺼냈기 때문에 돌아가는 데 드는 시간이 짧아요. 전부 꺼낸 상태였다면 이 지점에서 다시 가를 힘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옷장 정리에서 어깨선과 소재에 따라 걸 옷과 갤 옷을 구분하는 모습

위 칸으로 올릴 계절 옷은 여기서 바로 넣으면 안 됩니다. 그 더미에서 따로 골라내야 하는 옷이 있어요.

4단계, 계절 옷을 좀이 먹지 않게 넣는 법

계절 옷을 전부 세탁소에 맡길 필요는 없습니다. 켄터키대학교 곤충학과 안내를 보면 옷좀나방 애벌레는 동물성 섬유만 먹습니다. 울과 모피, 실크, 깃털, 펠트, 가죽입니다.

면과 폴리에스터, 레이온은 울과 섞인 혼방이거나 음식 얼룩과 피지가 심하게 묻은 경우가 아니면 거의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그러니 계절 옷 더미에서 울 니트와 캐시미어, 코트, 실크 블라우스, 가죽 재킷만 따로 빼세요. 면 티셔츠와 폴리에스터 바람막이는 그냥 개서 넣어도 됩니다.

따로 뺀 옷은 넣기 전에 세탁하거나 드라이클리닝을 맡깁니다. 같은 안내에 따르면 드라이클리닝과 뜨거운 물 세탁이 옷에 붙은 알과 애벌레를 죽입니다. 한 철 입고 눈에 보이는 얼룩이 없어도 목둘레와 겨드랑이에는 피지가 남아 있어요.

세탁한 옷을 넣기 전에 한 가지만 확인하세요. 옷을 개서 손등을 안쪽에 넣어 보고 서늘한 느낌이 남아 있으면 아직 덜 마른 겁니다.

방충제는 옷장 봉에 걸어 두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켄터키대학교 곤충학과는 좀약 성분이 효과를 내려면 옷을 밀폐되는 비닐이나 상자에 넣고 방충제를 그 안에 함께 두라고 안내합니다. 문을 여닫는 옷장 안에서는 성분이 빠져나가 농도가 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삼나무 옷장이나 삼나무 상자도 같은 이유로 기대만큼 못 막습니다. 같은 안내는 삼나무 옷장이 밀폐가 되지 않아 옷좀나방을 막는 효과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방충제를 넣을 때는 옷에 직접 닿지 않게 종이나 천으로 한 번 싸서 넣으세요.

여기까지 하면 그 칸은 다 된 것처럼 보입니다. 정말 끝났는지는 세 가지로 확인합니다.

5단계, 옷장 한 칸이 끝났는지 알려주는 신호 3가지

봉 한가운데에서 옷 한 벌이 혼자 빠진다

봉 한가운데 걸린 옷을 아무거나 하나 골라 꺼내 보세요. 옆 옷이 같이 딸려 나오면 그 칸은 아직 꽉 찬 겁니다. 혼자 빠져 나오면 다음 계절까지 이 칸은 손대지 않아도 됩니다.

바닥에 깐 수건 위가 비었다

옷장 정리가 끝난 뒤 옷걸이 하나가 옆 옷 없이 혼자 빠지는 모습

수건 위에 옷이 한 벌이라도 남아 있으면 갈 곳이 정해지지 않은 옷이 있다는 뜻입니다. 남은 옷은 다시 넣지 말고 세 가지 물음을 한 번 더 돌리세요. 수건을 걷어서 제자리에 두는 것까지가 이 칸의 마지막 동작입니다.

내보낼 상자가 집 밖으로 나갔다

상자가 방 한쪽에 남아 있으면 옷은 옷장에서 방으로 자리만 옮긴 셈입니다. 헌 옷 처분은 상자를 닫는 순간이 아니라 상자가 현관을 나가는 순간에 끝납니다.

보낼 곳은 상자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가 정해 줍니다. 입을 만한데 내 몸에 안 맞는 옷은 중고 거래나 기부 단체로, 늘어나고 해진 옷은 헌 옷 수거함으로 갑니다. 어디로 보낼지 정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 그것대로 두고, 다음 칸은 상자가 나간 뒤에 여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옷걸이를 한 종류로 통일하면 옷이 더 들어가나요? A. 얇은 옷걸이로 바꾸면 같은 봉에 걸리는 벌 수는 늘어납니다. 다만 폭이 좁은 옷걸이에 재킷을 걸면 어깨 끝이 눌리니, 어깨선이 잡힌 옷만은 원래 쓰던 넓은 옷걸이를 그대로 두세요.

Q. 붙박이장은 칸을 어떻게 나누나요? A. 문 한 짝 안쪽을 한 칸으로 보고 시작하되, 그 안에 봉과 선반이 같이 있으면 봉과 선반을 따로 셉니다. 문 한 짝이 너무 넓으면 봉을 좌우로 반씩 나눠서 왼쪽 봉만 오늘의 한 칸으로 잡으면 됩니다.

Q. 진공 압축팩에 넣어도 되나요? A. 부피는 확실히 줄지만 패딩과 두꺼운 니트는 눌린 모양이 남을 수 있습니다. 옷 안쪽 라벨에 압축 보관에 대한 표시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표시가 없으면 눌리지 않는 상자에 넣는 편이 안전합니다.

Q. 계절 옷 상자를 침대 밑에 넣어도 되나요? A. 침대 밑은 청소기가 잘 닿지 않아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입니다. 뚜껑이 닫히는 상자에 넣고 바닥에 직접 닿지 않게 받침을 두면 꺼낼 때도 훨씬 수월합니다.

Q. 제습제와 방충제를 한 상자에 같이 넣어도 되나요? A. 하는 일이 서로 달라서 같이 넣어도 됩니다. 다만 둘 다 옷에 직접 닿지 않게 싸서 넣고, 제습제는 물이 차오르면 넘치기 전에 갈아 주세요.

Q. 한 칸을 끝냈으면 다음 칸은 언제 여나요? A. 내보낼 상자를 집 밖으로 내보낸 다음에 여는 편이 좋습니다. 상자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다음 칸을 열면 두 칸의 옷이 섞여서 어느 칸까지 끝냈는지 알기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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