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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장보기 전에 냉장고 청소 방법, 닦기를 마지막에 두는 순서 3단계

냉장고 청소 순서와 온도 확인 방법 안내

냉장고 청소는 하루 날 잡고 해라, 선반까지 다 빼서 닦아라, 묵은 반찬은 그날 전부 버려라. 냉장고 청소 방법을 검색하면 대개 이렇게 시작합니다.

다 맞는 말인데, 이 순서로는 중간에 멈추기 쉬워요. 꺼낸 음식이 상 위에 놓인 채로 시간이 흐르고, 선반 하나를 닦다가 지쳐서 도로 밀어 넣게 되니까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1년 6월에 안내한 가정용 냉장고 관리법은 닦는 이야기부터 하지 않습니다. 냉장실 5도와 냉동실 영하 18도 이하로 온도를 맞추는 것이 먼저고, 냉장고 용량의 70% 이내로 덜어내는 것이 그다음입니다. 닦기는 세 번째예요.

순서가 이렇게 잡힌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70%라는 값은 청소하기 편하라고 나온 숫자가 아니라 냉기가 도는 길을 두라는 뜻이고, 온도가 맞지 않는 냉장고는 아무리 닦아도 그 상태 그대로입니다.

8월 중순인데 낮 기온이 아직 안 꺾였죠. 식약처는 2026년 7월 31일에도 식중독 예방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오늘 냉장고 앞에서 할 첫 번째 일은 걸레를 꺼내는 게 아니라 냉장실 온도 표시부를 보는 것입니다.

1단계, 냉장실 온도를 5도에 맞추기

냉장고 앞면이나 문 안쪽 조작부에 지금 설정된 온도가 떠 있습니다. 식약처가 안내하는 가정용 기준은 냉장실 5도, 냉동실 영하 18도 이하입니다.

이 숫자는 한 군데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에요. 식약처가 여름철 식중독 예방 6대 요령으로 안내해온 보관온도도 냉장식품 5도 이하, 냉동식품 영하 18도 이하입니다. 가정용 냉장고 관리법과 여름철 요령이 서로 다른 값을 말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표시부에 뜬 숫자는 설정값입니다. 칸 안이 실제로 몇 도인지 보려면 냉장고용 온도계를 칸 가운데에 넣고 문을 닫아 둔 뒤 읽으면 됩니다. 설정만 바꿔 놓고 넘어가는 대신, 숫자가 실제로 그 값까지 가는지 한 번은 확인해 두세요.

온도를 5도에 맞춰 놨는데도 안쪽 음식이 미지근하다면 설정을 더 내릴 일이 아닙니다. 다음은 냉장고에 든 양을 볼 차례예요.

냉장고 온도계로 냉장실 5도 확인하는 모습

2단계, 우리 집 냉장고에서 70%는 몇 리터일까?

식약처가 안내하는 적재량은 냉장고 용량의 70% 이내입니다. 비율만 들으면 감이 안 오는데, 우리 집 값은 직접 낼 수 있어요.

냉장고 문 안쪽이나 뒷면에 붙은 라벨에 정격 용량이 리터로 적혀 있습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을 아직 떼지 않았다면 거기에도 있고요. 그 숫자에 0.7을 곱하면 이 냉장고에 담아도 되는 양이 나옵니다.

600리터짜리라면 420리터까지입니다. 나머지 180리터는 물건을 놓지 않고 비워 두는 몫이에요. 이 빈 곳으로 냉기가 돌기 때문에, 70%는 손이 덜 가게 하려고 정한 값이 아닙니다.

지금 냉장고를 열었을 때 언제 넣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것이 몇 개나 되시나요? 덜어낼 것은 대부분 거기서 나옵니다. 포장에 적힌 날짜가 지난 것, 뜯어 놓고 잊은 것부터 꺼내면 됩니다.

냉장고 용량 70% 이내로 정리한 내부 모습

이 단계에서 선반을 분해하거나 서랍을 통째로 빼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할 일은 양을 줄이는 것 하나예요.

덜어낸 것 중에는 아직 먹을 수 있는 조리식품도 나옵니다. 그런데 냉장고에서 꺼낸 그대로 상에 올리면 안 됩니다.

덜어낸 음식을 다시 낼 때 70도에서 3분이 필요한 이유

식약처는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을 70도에서 3분 이상 재가열한 뒤 먹으라고 안내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온도는 음식 한가운데의 온도, 곧 중심온도입니다.

같은 식약처 안내인데 다른 숫자도 있습니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 6대 요령의 익혀먹기 항목은 육류 중심온도 75도에서 1분 이상, 어패류는 85도에서 1분 이상이에요.

두 숫자가 다른 것은 적용되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75도와 85도는 재료를 처음 익힐 때 쓰는 값이고, 70도 3분은 이미 조리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음식을 다시 낼 때 쓰는 값입니다. 방금 덜어낸 반찬통은 뒤쪽에 해당합니다.

겉이 뜨거워졌다고 중심까지 간 것은 아닙니다. 조리용 온도계로 가장 두꺼운 부분 한가운데를 찔러 보면 숫자로 확인됩니다.

여기까지 하면 냉장고 안이 눈에 띄게 비어 있습니다. 이제야 걸레가 나올 차례예요.

3단계, 냉장고 안쪽을 닦고 다음 날짜를 적어 두는 법

닦기를 세 번째에 둔 이유는 앞의 두 단계를 마치면 닦을 면이 이미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비운 칸부터 손이 닿으니 선반을 억지로 뽑아낼 일도 줄어듭니다.

한 번에 냉장고를 통째로 비우는 대신 한 칸씩 처리하면 문을 여는 시간이 짧아집니다. 한 칸을 비우고, 닦고, 다시 채운 뒤 다음 칸으로 넘어가는 식이에요.

주기는 식약처가 안내해온 기준이 있습니다.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입니다. 그래서 닦는 날 해야 할 마지막 일은 달력을 여는 것입니다.

2026년 추석은 9월 25일 금요일이고, 연휴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입니다. 명절 장은 그 앞 주에 크게 보게 되죠. 8월에 닦고 한 달 뒤로 표시를 걸어 두면 다음 청소가 9월 중순, 장을 보러 나가기 전에 걸립니다.

그런데 다시 채울 때 아무 칸에나 넣으면 앞의 세 단계가 무너집니다.

냉장고 선반 닦기와 청소 주기 달력 표시

날 음식과 익힌 음식이 들어갈 칸을 나누는 기준

식약처가 안내하는 규칙은 한 줄입니다. 날 음식은 하단, 익힌 음식은 상단이에요.

익히지 않은 고기와 생선은 아래 칸에 둡니다. 포장에서 새어 나온 물이 아래로 떨어지는데, 위 칸에 있으면 그 아래 놓인 음식으로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이미 익힌 반찬과 조리식품은 위 칸입니다. 다시 익히지 않고 그대로 먹는 것일수록 위로 올라간다고 보면 됩니다.

두부나 통조림처럼 뜯어서 남긴 것은 어느 칸인지보다 무엇에 담느냐가 먼저입니다. 식약처는 개봉한 두부와 통조림 식품을 밀폐용기에 옮겨 담고 되도록 빨리 먹으라고 안내합니다.

칼과 도마도 같은 원리로 나눕니다. 날 재료를 손질하는 것과 익힌 음식을 다루는 것을 구분해서 쓰라는 내용이 여름철 식중독 예방 6대 요령에 들어 있어요.

냉장고 하단 날음식과 상단 익힌음식 구분 보관

여기까지 끝냈으면 남은 일은 확인뿐입니다. 제대로 됐는지는 세 가지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냉장고 청소가 끝났는지 확인하는 방법 3가지

온도가 돌아왔는지 본다. 문을 여러 번 여닫았으니 청소 직후 숫자는 올라가 있습니다. 문을 닫고 시간이 지난 뒤 냉장실이 5도, 냉동실이 영하 18도 이하로 돌아왔는지 온도계로 읽어 보세요.

문이 끝까지 닫히는지 본다. 다시 채우면서 뒤쪽으로 밀어 넣은 통이 걸리면 문이 살짝 뜬 채로 있게 됩니다. 문을 닫고 옆에서 보면 틈이 보이는데, 걸리는 게 있으면 방금 맞춘 온도가 유지되지 않아요.

달력에 다음 날짜가 있는지 본다. 한 달에 한 번이라는 주기는 표시해 두지 않으면 그냥 지나갑니다. 닦은 날 바로 한 달 뒤에 표시를 걸어 두는 것으로 이번 청소가 끝납니다.

여기서 하나 짚어 둘 것이 있습니다. 식약처 자료가 말하는 것은 보관 온도, 적재량, 교차오염을 막는 배치이지, 청소를 걸렀을 때 무슨 일이 얼마나 벌어지는지가 아닙니다. 냉장고를 닦았다고 해서 남은 음식을 그대로 믿어도 되는 것은 아니에요.

식품별 보관 기준이나 표시 사항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집에 있는 냉장고의 설정 범위와 세부 관리 방법은 제품 설명서에 적힌 것이 우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김치냉장고도 냉장실처럼 5도에 맞추나요? A. 식약처가 안내하는 5도는 일반 가정용 냉장고의 냉장실 기준입니다. 김치냉장고는 보관하는 김치의 익힘 정도에 따라 설정이 달라서, 제품 설명서에 적힌 범위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Q. 온도 표시부가 없는 오래된 냉장고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A. 조작부에 강·중·약처럼 단계만 있는 모델은 설정만으로 몇 도인지 알 수 없습니다. 냉장고용 온도계를 칸 가운데에 넣고 문을 닫아 둔 뒤 읽는 방법으로 대신할 수 있고, 단계를 한 칸씩 옮겨 가며 숫자를 비교하면 됩니다.

Q. 냉동실에 있던 것을 꺼내 녹일 때는 어떻게 하나요? A. 식약처는 냉동 식품을 냉장실에서 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에서 해동하라고 안내합니다. 상온에 꺼내 두는 방법은 이 안내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Q. 냉장고를 정리하기 전에 손부터 씻어야 하나요? A. 식약처의 여름철 식중독 예방 6대 요령은 첫 항목이 손 씻기이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으라고 되어 있습니다. 익힌 음식을 옮겨 담는 과정이 들어가는 날이면 순서상 먼저 할 일입니다.

Q. 여름과 겨울에 설정 온도를 다르게 해야 하나요? A. 식약처가 안내하는 냉장실 5도, 냉동실 영하 18도 이하에는 계절 구분이 없습니다. 다만 문을 여닫는 횟수나 주변 기온에 따라 칸 안 온도는 달라질 수 있어서, 계절이 바뀔 때 온도계로 한 번 읽어 보는 편이 확실합니다.

Q. 냉장고 뒷면이나 바닥도 한 달에 한 번 닦아야 하나요? A. 식약처가 말하는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냉장고 청소 주기를 뜻하고, 뒷면이나 바닥을 따로 나눠 안내하지는 않습니다. 방열 부품은 제품마다 구조가 달라서 설명서에 적힌 관리 방법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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